◀ANC▶
세종시 착공 10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어느 개발 지역이나 그렇겠지만
세종시도 원주민들의 희생 없이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어려웠을 겁니다.
고향 집을 내준 원주민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 고향 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문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세종시 원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
이곳 벤치가 어르신들 사랑방입니다.
오며 가며 눈인사하는 이들은 모두
예전 윗마을 아랫마을 살던 이웃들입니다.
마당 있는 집에 살다 칸칸이 막힌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진 않을까?
다행히 세종시도,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음에 드는 듯합니다.
◀INT▶
주경화/남면 양화리 거주 원주민
"처음에 거기서 나올 때 1, 2년이지.
1, 2년 지나면 편하고 노인네들 좋아, 여기가.
잊어버려 다, 그리고 여기는 교통이 좋아."
그래도 고향 집이 그립진 않을까.
◀INT▶
임헌예/동면 용호리 거주 원주민
"고모네 집터는 여기고, 누구네 집터는
여기고 가르쳐 주더라고, 아휴 모르겠더라."
역시 마음은 아직도 고향 집 마당을
맴돌고 있습니다.
◀INT▶
안순득/남면 양화리 거주 원주민
"이사를 와서도 3년을 거기 가 살았어요.
밭에 가서 뭐 심고, 그 집터만 봐도 아까워
죽겠어."
논밭 맬 일 없어 몸은 편해졌는데
빈손도, 마음도 여태 헛헛합니다.
집안 대소사를 나누던 마을 공동체가
사라져 버린 게 가장 큽니다.
◀INT▶
황주익/남면 종촌리 거주 원주민
"재미라는 게 있어, 어디 놀러 갈 데가 있어.
이웃집 마실 갈 데가 있어, 만날 여기 회관에 와서.."
세종시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70%,
여느 개발 지역보다 훨씬 높습니다.
물론 세종시 건설 초기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으로 재정착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에 원주민에 대한
배려와 기억은 무뎌진 게 사실입니다.
◀INT▶
홍석하 사무국장/세종시주민생계조합
"대부분 노년층인 걸 감안해 복지적인
부분에서 또 원주민 자녀에 대한 장학제 등
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 필요하다"
이주민과 원주민이 더불어 사는 도시,
명품도시 세종시의 또 하나의 전제조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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