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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민에게 총을 쏴 수백 명이 죽은
'노근리 사건'이 발생한 지 67년이 됐습니다.
피해 생존자들은 이제 스무 명 남짓 남았는데
이때만 되면 더욱 고통이 크다고 합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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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은주 씨입니다.
지난 3월부터 노근리 사건 현장에 내려와
피해 생존자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effect)"하나둘 찰칵"
한 명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생존자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입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 사이에 서린 슬픔,
초점을 잃은 듯 멍한 눈빛.
켜켜이 쌓인 주름은 세월도 씻어주지 못한
아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INT▶ 김은주/사진작가
"저는 어떤 책임 의식이 들고요.
그리고 반드시 작품으로 남겨야겠다는 이게 제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지난 2004년 60명에 이르던 생존 피해자는
이제 스무 명 남짓으로 줄었습니다.
70대부터 90대까지 고령인데,
사건이 발생했던 이맘때만 되면
이유도 없이 몸이 아픕니다.
◀INT▶ 박정동/피해 생존자(당시 18살)
"밤에 생각나면 잠을 못 자고, 그 생각만 머릿속에서 자꾸 돌기 때문에"
평생을 따라다니는 두통과 불면증.
눈을 감으면 온통 피비린내와 비명이 가득한
쌍굴다리의 악몽이 떠오르고 되풀이됩니다.
◀INT▶ 서정학/피해 생존자(당시 14살)
"무슨 일이든 하지를 못해요. 약을 다섯 가지나 먹고 지내잖아요. 그래서 약 힘으로 버티는 거예요."
(S/U) 67년 전 바로 이곳 다리와 철길에서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미군의 총탄에 숨져 갔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세상은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피해 생존자들은
누군가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을 원하지만
올여름도 예년 같은 잔인한 계절일 뿐입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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