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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노동의 겨울④위기의 지역언론노동자

이승섭 기자 입력 2018-01-08 07:30:00 조회수 49

◀ANC▶
겨울보다 더한 겨울을 맞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위기의 지역언론의 속내를
들여다 봤습니다.

대전MBC를 비롯한 지역 언론은
그동안 지역 시청자나 독자를 실망시키며
많은 질타와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언론 노동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END▶

칼바람이 몰아치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발언에 나선 KBS대전 새노조 구성원들.

한겨울 추위보다 차가운 건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시선이었습니다.

◀SYN▶
조정아 KBS대전 취재기자
"더는 현장에서 손가락질받기 싫습니다.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에 갔을 때 'KBS 나와서 뭐해' '어차피 (방송) 나갈 것 아니잖아' 이런 이야기를 수백 번 들은 것 같아요."

고대영 KBS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언론노조원들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도 5개월째.

지난 10년 동안 청와대에서 내려온
낙하산 사장들이 KBS를 점령하면서
공영방송의 지역성도 훼손됐습니다.

◀INT▶
김문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충남지부장
"지역민들이 알아야 할 소식, 알아야 할 뉴스, 이런 것들이 소수 권력을 쥐고 있는 사장, 총국장 이런 간부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꼭 알아야 할 소식들이 묻히고"

지역 신문도 지역민에 외면당한 지
오래입니다.

대전일보와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대전 지역 주요 신문사의 유료부수는
최근 5년 사이에 3.5% 줄었습니다.

◀INT▶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출입처의 입장만을 전달하는 모습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뉴스나 신문 보도를 봐도 신뢰할 수 없고"

광고비의 비중이 큰 신문사의 수익 구조
때문에 기자가 광고 협찬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SYN▶
A 신문사 기자
"광고를 해오는 것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다 보니까 기자가 (출입처에) 가서 광고를 해오는 것 자체가 모순이죠. 제대로 비판과 감시가 가능할까."

부당한 취재 지시를 막을 제도나 장치도
마땅치 않습니다.

내부 언로가 막힌 구조를 단순히 회사내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언론사의 여론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공정보도를 위한 견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여론은 왜곡되고 독자의 권리도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SYN▶
B 신문사 기자
"이야기를 했다가는 어떤 보복이 내려올지 모르니까 인사 조치라든가. 기자들의 응집력, 결집력을 흐리려는 시도들이 있을 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언론 노동자들은 이미 등을 돌린 지역민이
가장 두렵습니다.

◀SYN▶
B 신문사 기자
"잘못이 저희 언론도 있다는 걸 충분히 느끼고 있고, (시민들이) 조금 더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그게 또 저희가 더 좋은 언론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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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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