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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삽교호 기름 오염…현대차 공장에서?

고병권 기자 입력 2018-02-20 07:30:00 조회수 35

◀ 앵커 ▶

삽교호가 기름에 오염됐는데 주민들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게 됐다며
항의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로 판가름이 나게 생겼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삽교호를 연결하는
배수관로에서 다량의 기름띠가 발견됐습니다.

현대차 직원들이 긴급방제에 나섰지만
역부족 입니다.

많은 기름이 삽교호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는 기름을 먹고 폐사한 오리도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한달 뒤 다시 찾은 현장.

아직도 기름띠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아산 인주면 주민들은 인근 양식장에서
지난달부터 물고기 수 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주민들은 기름 유출 책임을 지라며
현대차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경수/ 아산 인주환경지킴이 대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서 그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믿을 수 있고 감시할 수 있는"

삽교호에서 민물새우와 참붕어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의 반발도 큽니다.

[김종명 / 아산시 인주면]
"기름 유출돼서 기름 먹은 고기를 누가 사 먹겠느냐 그런 우려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현대차 측은 공식 인터뷰는 거절하면서도
공장에서 나온 기름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배수로에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 등에서 유출된 오폐수 등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름띠가 발견된 인근 도로에서
최근 경운기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처리가 지연되면서 기름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과수는 배수로에서 발견된 기름의 종류와
양, 출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방제작업을 하며 채취한 기름 샘플과
현대차에서 쓰는 기름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2004년 삽교호로
기름을 무단방류해 법적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현대차와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과수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 신규호, 화면제공: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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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kobyko80@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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