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질량의 단위인 1㎏의 양이 지역마다
들쑥날쑥하다면 어떨까요?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19세기 말
백금으로 1kg의 양을 정하며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마련됐는데 곧 바뀐다고 합니다.
과학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상황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1898년 국제도량형 총회는 백금 90%,
이리듐 10%로 만든 합성금속을 프랑스에 보관해 1㎏의 세계적 기준으로 정합니다.
하지만, 120년이 흐른 지금
기준 금속이 공기와 반응해 0.1mg 줄었고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졌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제작한 '키불'
저울입니다.
원리를 개발한 영국 과학자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새로운 질량의 기준을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등과 함께
키블 저울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데,
오는 11월 국제인준을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 사용됩니다.
[이광철 박사/ 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내년부터는 저희가 프랑스에 가서 교정을 받을 필요가 없고, 저희들 장비를 이용해서 우리나라 국가에 있는 kg 값을 교정하고 그 값을 산업체에 보급할 수 있게 되고요."
진공 상태인 저울 안에는 중력과 전자기력,
유도전력 등으로 정확한 플랑크 상숫값을
알아내는 실험이 진행됩니다.
플랑크 상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원자량 고윳값이기 때문에,
이 값만 확정하면 몇 가지의 공식을
조합해 저울에 올려진 질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질량 기준의 변화는 과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학계에 의미 있는 일입니다.
또, 내년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다른 표준들도 반세기 만에 개념이 바뀝니다.
"질량뿐만 아니라 전류와 온도 등도 변하지
않는 상수로 새로운 기준이 적용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5월 18일 세계 측정의 날을 맞아
과학의 대전환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 윤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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