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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대량 징계..퇴진 운동..대학의 민낯

조형찬 기자 입력 2018-02-28 07:30:00 조회수 118

◀앵커▶
신입생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학내에서는 교수들이 재정위기 극복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무더기 징계를 내리는 등
파행으로 치닫는 대학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 신학대학교 인데요.

얼마전 4년간 이어진 공주대 총장부재사태의
현실을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은 또다른
지역대학의 민낯을 고발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신학대 학위수여식.

누군가의 선창으로 '스승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 대학 대학원 졸업생들은 기명 성명을 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현 김명찬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대학 동문은 물론 교계 중심의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됐습니다.


[김신일 목사/대신대 동문]
"학교 운영에 있어서의 투명성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그게 법과 원칙에 따라서 상식적으로
운영돼야 된다 하고 하는 대전제가 있는 건데,
지금 그게 깨진 상황이라고 보고.."

지난 2014년, 대전신학대 교수가 된 지
4년 반 만에 당시 '조교수'였던 김명찬 교수는 총장에 선임됐습니다.

파격적인 인사에 학교 안팎에선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 모 교수/지난 1일 직위해제]
"일반적으로 교수의 자격요건을 갖추는 그런
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이 동문이라고
하는 그런 배경을 가지고 교수로 들어오셔서.."

교수들은 김 총장 부임이후 학생수와 기부금
감소 등 대학 재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며
정상화를 위해 김 총장이 용퇴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사태가 이런데도 학교 측은 이사회를
열어 현 김 총장에 대한 연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습니다. 김 총장은 또다시 4년 임기를 보장받은 셈입니다.

한술 더떠 교수들이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최근 교수 8명을 고소할 것을 의결했고 이
가운데 4명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국의 신학대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교원들이 자발적인
임금삭감과 기부에 동참하지 않는 등
재정위기를 방관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영일 목사/대신대 이사]
"학생수 감소로 인해서 여러가지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으면 대책도 세우고 이렇게
해야하는데, 교수님들이나 직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수동적이고 너무
대처를 잘 안해요."

전국의 신학대가 비슷한 상황일까?

대신대와 같은 교계에 있는 전국 신학대를
비교했더니

김 총장 부임 후 3년간 기부금은
전국 7개 신학대 가운데 대신대가
최하위였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더 심각해 신입생
충원률은 지난해 30%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신학대가 정원의 80-90%
가까이 충원하고 있지만 학생 수 채우기도
급급한 상황인 겁니다.


[임 모 교수/대전신학대]
"모금 능력에 대한 상당히 큰 물음표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재정운영의 불투명한 부분.."

대전신학대는 최근 학칙까지 개정해
대학정책에 대해 총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강화하고 교수들의 학습권까지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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