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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최악의 미세먼지..'물뿌리기'가 최선?

김윤미 기자 입력 2018-03-27 07:30:00 조회수 133

◀앵커▶
요즘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일상을 위협할 정도로 골치꺼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종일 뿌연 하늘 아래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27)부터는 초미세먼지 예보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은 도로에 물 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단지에서 내뿜는 연기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진 대전시 문평동.

낮에도 인근 산은 물론, 가까운 아파트마저
뿌옇게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공습으로
대전 둔산동의 새벽 한때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최고인 세제곱미터당 216㎍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 지역이 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천안과 아산, 당진의 경우 29시간 만에야
해제됐습니다.

거리에서는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쓴 사람보다 적을 정도입니다.


[김다현/대전시 가양동]
"원래 비염이 좀 심하거든요. 그런데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 힘들어서 마스크를 원해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쓰게 됐어요."

환경부가 급히 각 지자체에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요청하면서
도로마다 물을 뿌리는 청소차가 달렸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각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도로나 공사장 위주로 물 뿌리기에 그쳤습니다.


[김동수/대전 유성구청 환경보호과 지도담당]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노면청소차를 이용해 청소하고 있지만 저희가 다음 달부터는 살수차 3대를 이용해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

대책의 실효성 논란에도 정부는 느슨하다고
지적받아온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강화합니다.

예보기준 역시 '보통'과 '나쁨' 수준을
가르는 기준을 현행 50에서 35로 강화하고,
'매우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도 100에서 75로
대폭 낮춥니다.


[이승근/대전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종합분석센터 연구사]
"기존에는 대전이 '나쁨' 일수가 6일 정도였었는데 이번에 강화된 예보기준을 적용하면 한 30일 정도로 '나쁨' 일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세종과 충남도 지난해 각각 10일, 11일이던
'나쁨' 예보가 51일과 52일로 5배가량
급증할 전망입니다.

미세먼지에 빼앗긴 봄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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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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