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날씨 도깨비 날씨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죠?
농작물이 한창 자라야 할 4월인데 때아닌
기상 이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가 하면,
영하의 추위에 배 과수원 등에서 저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장을 이교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갈갈이 찢겨 나갔습니다.
복구에 나선 장병들이 너덜너덜해진 비닐을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초속 15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친
서산에서는 비닐하우스 수십 동, 수천 ㎡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음 달 감자 수확을 앞둔 농민은
30~40%의 수확량 감소를 우려합니다.
[이철호/ 서산시 해미면]
"정상적으로 (자란) 감자라면 주먹만 하게 드는데 그렇게 못 들어요. 한번 이렇게 되면 지금 최고 성장하는 시기인데.."
과수원은 하얀 배꽃이 만개했지만,
속을 한 꺼풀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지난 주말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추위에
배꽃 암술이 모두 검게 얼어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윤구/논산시 광석면]
"냉해 피해를 한번 입으면 전체적으로 과수원의 균형이 깨져요. 가지를 다시 만들어서 화분 꽃 오게 하는 때까지 3년 정도 걸려요. 그럼 3년 동안 뭐 먹고 삽니까?"
포근한 날씨 덕에 꽃을 일찍 피웠다가
갑작스러운 이상저온 현상으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온피해는 배를 비롯한 과수가 404ha,
인삼과 담배 등 특작물 25ha 등 7개 시군,
6개 작물 431ha로 전국 세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양두규/충남도 친환경 농산과]
꽃을 따주는 시기를 늦춘다든가 나중에 꽃이 열매 되게 접과를 하는 시기가 있거든요. 그 시기를 늦춰서 상태를 본다든가.
과수의 정확한 피해 파악은 과일을 맺는
이달 말 이후나 가능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추위에 강풍까지 쓸고 간 들녘에서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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