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대학교에서 4만 2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개인정보를 빼 낸 용의자를 잡고 보니
이 학교 출신 20대 취업 준비생이었습니다.
이 20대 취준생은 경찰조사에서 "학교에
전산 불편을 개선해달라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교에 경각심을 주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전의 한 원룸 주택에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컴퓨터 관련 장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4살 A씨는
대전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6년 3월
학교 서버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4만 2천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 3월
다크 웹 브라우저인 '토르'에 유포했습니다.
전산 관련 학과에 다닌 A 씨는
인터넷 수강 신청을 하다 불편한 점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는데, 학교 측은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전산 시스템 취약점을 공략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유포시켜 학교에 경각심을 주려 했다는
것입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그때(2년 전)와 아주 다르지 않게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 학교 측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암호 코드를 직접 짜는 등 뛰어난 해킹 실력을 갖춘 A 씨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다크 웹
브라우저를 범행 장소로 골랐지만,
경찰의 IP추적을 통해 사건 발생 두 달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대전대가 개인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전대 측은 2년 전 학사시스템
불편이 공식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며,
A 씨가 범행 책임을 학교 측에 전가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서버 점검을 통해 해킹에 취약한 문제점이 모두 해결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2차 피해도 현재까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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