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야구한다’
주전 선수의 공백을 신인 선수로 지워낸 한화의 잇몸야구가 천적 넥센을 무찌르며 지난주
4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6-9로 뒤진 9회 무사 1루, 타석에 한화 신인 정은원이
들어섭니다.
정은원은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추격의 투런포로 장식했습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의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다음날에도 정은원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이날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넥센 송성문의 강한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습니다.
거듭된 수비 불안으로 주전 2루수 정근우가 지난 5일 2군으로 강등된 상황이었기에 신인 정은원의 등장은 더욱 반갑기만 했습니다.
정은원의 연이틀 활약으로 흐름을 탄 한화는 지난 주중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2012년 5월 넥센전 이후 2174일 만에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는 주전과 백업 선수의 실력 차이가 큰 팀 중 하나였습니다.
베테랑들의 노쇠화도 문제였지만,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정은원과 김진욱, 박주홍 등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한화가 젊고 강한 팀이 되고 있습니다.
한화 투수 배영수가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 시즌 후배들과의 선발 경쟁에서
이뤄낸 베테랑의 값진 성과입니다.
한화 배영수가 지난 11일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고, KBO리그 역대 5번째 개인 통산 2100이닝을 기록했습니다.
배영수에 앞서 2100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 한화의 투수코치인 송진우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강철 두산 투수코치, 김원형 롯데 투수코치 등입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배영수가 유일합니다.
올해 배영수는 자신의 모자챙에 ‘오늘만 산다’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써 둘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에 임했습니다.
후배들과의 경쟁과 노쇠화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무리없이 소화할지가 미지수였습니다.
하지만, 배영수는 시즌 초반 후배 투수들이 부진할 때 묵묵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살아남았습니다.
기복이 있는 날도 있었지만,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며 통산 2100이닝이라는 기록 달성에도 성공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벼랑 끝에서 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배영수의 각오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주 한화는 kt와 LG를 차례로 만나며,
중위권과의 본격적인 승차 벌리기에 나섭니다.
최근 마운드의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위닝시리즈를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다만, KT가 올해 대포군단 SK에 이어 팀 홈런이 53개로 리그 2위라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KT 유한준과 황재균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올 시즌 한화는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첫 맞대결에서 2010년 이후 약 8년 만에 스윕시리즈를 장식하며 자신감을 찾았는데요.
한화가 투타 전력상 LG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분위기 싸움에 강한 LG이기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이상, 스포츠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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