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사성 폐기물 무단 처분 의혹으로 원자력
연구의 신뢰성이 흔들리는 최근 이른바
'라돈 침대' 수십개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관중인 사실이 대전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정성 검사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정작 문제는 이 매트리스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조명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대 매트리스 십여 개가
빈 사무실에 쌓여 있습니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인데
비닐 포장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대전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KINS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 온 매트리스는
1차 라돈 검출 조사를 마친 70여 개로,
일부는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체육관까지
차지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는 추가 조사를 위해
매트리스 시료를 모집하고 있는데,
이 또한 대전으로로 옮겨집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진침대 24종 가운데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17종입니다."
최소 매트리스 100여 개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원자력 안전을 책임진 KINS로서는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라돈 검사
이후 매트리스 처리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 저희는 분석만 하고요. 거기까지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폐장 아닌 방폐장
노릇을 하고 있는 대전이 이번에는
라돈 침대 처리장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INS 측은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료 보관장 인근에는 고등학교와 어린이집,
아파트가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명이 / 대전시 봉산동]
"검사한 침대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
밝혀 주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돈 침대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문제가 되는 매트리스에 대한 투명하고
안전한 처리법은 무엇인지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