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원자력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역설적으로 대전이 핵에너지 사용에 반대하는
이른바 국내 탈핵 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지역 시민단체가 대전이 중심이 된 전국
탈핵 대책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폐기물을 몰래 땅에 묻거나 불법 반출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 불감증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전원자력연료에서 폭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대전의 원자력 사고는
전국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핵재처리실험저지 30km 연대는 대전의 잇따른
사고는 탈핵 운동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대전이 중심이 된 전국 탈핵 대책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권인아 / 핵재처리실험저지 30km 연대]
"끊임없이 핵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특권을 유지 확대하려는 핵산업계를 청산하지 않는 한
한반도와 인류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이 같은 시민운동의 첫 번째 실천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는 주로 원자력연구원의
문제점이 쏟아졌습니다.
사고가 생길 때마다 방사능 수치가 낮다거나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하는 연구원의
판에 박힌 대처가 문제라는 지적부터,
[안옥례 / 대전 관평동 주민]
"방사능으로부터 아이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가 없어요. 냄새도 안 나고요. 미세먼지는 인터넷 검색하면 나와요.(그런데)
방사능은 해 볼 도리가 없어요."
일부 핵공학자들이 연구원 보직을 독식해
현실성 없는 대형 시설 중심의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정윤 대표 / 원자력 안전과 미래]
"원자력연구원은 핵공학과를 위한 연구소에요. 원자력은 종합과학인데, 실제 운영은 핵공학과가 다 좌지우지해요."
30km 연대는 대전을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토론회를 연 뒤,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탈핵 기구를 조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