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무령왕릉보다
더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발굴됐습니다.
중국 문화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벽돌식 무덤으로 위치나 형태로 봤을 때
백제 웅진 시기로 추정되는데요.
왕릉일 경우엔 백제 웅진시대의 역사적 비밀이
상당 부분 규명될 수 있어 역사학계에 새로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형 복도를 지나면
사각형 모양의 묘실이 나옵니다.
무덤 벽에는 직사각형 벽돌이
가로로 촘촘히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말 발굴된 공주 교촌리 고분입니다.
중국 벽돌무덤의 영향을 받은
백제 무령왕릉과 송산리 6호분과 양식은
비슷하지만 형태에는 차이가 납니다.
"이번에 발견된 교촌리 고분은
감실 형태나 벽돌을 쌓는 형태로 봤을 때
기존의 전축분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무덤은 조선 중종 때인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전해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9년 일본인 역사학자
가루베 지온 등이 처음 발견했지만,
미완성 고분으로 정의하면서 연구는
중단됐습니다.
위치도 기록하지 않아 비밀에 묻혔던
공주 교촌리 고분은 지난해 말 공주대학교
연구팀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80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이현숙/공주대학교 학예연구실장]
"웅진 도읍기 백제가 중국식 묘지인 전축분(벽돌무덤)을 3기 이상 만들었다는 걸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고요. 중국과의 문화적 교류 관계 속에서 선진적인 문물, 선진적인 벽돌 무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고분 주변에서는 국가 의례 때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 재단과 무령왕릉에서 나온 것과 같은 연꽃무늬 벽돌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무덤 내부에서는 이렇다 할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무령왕릉 축조를 위한
연습용 무덤인지, 그 이전에 만들어진
왕릉 격의 무덤인지는 더 연구해야 합니다.
백제 웅진시대의 비밀을 풀어줄 벽돌 무덤의
발굴로 역사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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