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의 정치인으로
현대사에서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추억이 깃든 장소를 돌며
많은 사람들의 배웅을 받은 뒤 고향인
부여에 영면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을 마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으로 들어옵니다.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 전 총리는 파릇했던 10대 시절을 보낸
교정에서 후배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습니다.
[임재관/공주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국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고
정든 교정을 마지막으로 둘러보시는 대선배님을
비통한 슬픔 대신 결연한 의지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충청의 큰 인물의 별세 소식에
일부 주민들도 나와 눈물을 훔치며
애도했습니다.
한 줌의 재로 변한 김 전 총리는
고향인 부여 시내를 거쳐
장지인 부여군 외산면의 가족묘원에 도착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고 박영옥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유족들은 참다못한 울음을 터뜨리며
고인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했습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격동의 현대사에서 '3김 시대'를 이끌었던
마지막 주인공이 퇴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정부에서는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제안해 왔습니다. 그러나 총재님은 생전에 늘 부여의 반교리 고향 땅에 묻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도
정계와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충청의 맹주를 시작으로 풍운의 정객,
영원한 2인자 등 다양한 수식어 만큼이나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을 살았던 김 전 총리는
92세 일기로 영욕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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