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MBC가 단독 보도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 폐기물 무단처리 의혹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핵 폐기물이 사라졌다는 의혹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핵 폐기물이 국민들의 일상속까지
침범했을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방사능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납득하기 힘든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 폐기물이 사라졌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서울 연구로를
해체하면서 나온 납 66.8톤, 철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30톤, 구리 0.4톤이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원자로에서 나온 납 20톤은
지난 2007년 원자로 부품 업체에 무단으로
반출했다가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돼
돌려받았는데 17톤은 또 무단반출된 뒤
행방불명입니다.
방사선안전부서장 등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기관장이나 규제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 우라늄변환시설 등 연구원 내
핵 시설을 해체할 때 나온 구리와 금이
고물상에 팔리거나 절취·소실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서울 연구로에서) 대전으로 내려온 것은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돼서 대전에 있는 저장고에 저장된 것도 있고 대전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그런 것들이
발생했다."
보관하고 있던 핵 연료물질과 핵 폐기물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허가 받지 않은 시설에서 핵 연료물질을
5년간 소지하거나 적법한 처리없이
무단 보관하는가 하면 핵 폐기물을 야적장에
임의 폐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방사선 관리구역의 출입 기록이
관리 부실로 완전히 사라진 해도 있었으며
운반 기록을 빠뜨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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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는 사라진 핵 폐기물을
단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남아있는 비슷한 폐기물의
방사선량률을 근거로 방사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병섭 이사/한국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거기 있던 시설을 정확하게 측정한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먼저 판단하는 것 자체가 공학적으로 상당히 위험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원안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조속한 수사와
고발, 징계가 이뤄지도록 대전지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행정 처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과징금 등
행정처분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해당 안건을 다음 회의로 넘겼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CG: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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