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이 대전시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전 국제중·고 설립
논의가 다시 점화되고 있는데요.
특권 교육에 대한 우려도 크고,
정부 교육 기조와도 맞지 않아 설립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글로벌 교육'이냐
'또다른 특권 교육'이냐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최근 대전 국제중·고
신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의 도시인 대전의 특수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오는 외국인 연구원의 자녀 등 글로벌 교육의 필요성이 주된
이유입니다.
[설동호/대전시교육감]
"귀국자 자녀라든지 외국인 과학자 자녀, 또
대전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을 위해서 국제중고등학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는 정부를 설득해서라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설 교육감의 가장 최근의 국제중·고 모델은
2년 전 행정예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은 폐교된 옛 유성중학교 부지에
국제중 9학급 225명, 국제고 15학급 300명,
그리고 20-30% 정원외 학생을 뽑고, 465억의
국비를 확보해 신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설립 가능성입니다.
대전국제중·고 설립 계획은 지난 2015년부터
대전고를 전환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뒤, 교육부와 대전시의회로부터 잇따라 재검토와
부결 통보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특목고를 폐지해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현 정부의 교육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돼 교육부의 재심사를 통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도 설립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로 재편된 대전시의회도 넘어야할
산입니다.
또, 석·박사 연구원 자녀들의 상당수를
정원 내에서가 아닌, 정원 외로 뽑겠다는
계획은 과학의 도시 대전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당초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신정섭/전교조대전지부 대변인]
"극소수 부유층 자녀를 위한 특권교육에 매달리지 말고 공교육 혁신, 교육복지 확충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의 수요를 감안한 글로벌 교육이냐,
해외유학파나 상류층을 위한 귀족 학교냐,
설동호 교육감식 국제중·고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김준영, 그래픽: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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