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 충남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쏟아진 2백㎜가 넘는 물 폭탄에
주택이 파손되고 농경지 천여 ㏊가
침수됐습니다.
수년 동안 가뭄으로 다른 지역 물을 끌어다
쓰는 처지였던 보령댐도 폭우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6년 만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키보다 큰 석축 더미가
담장을 뚫고 들어와 집 마당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거대한 바위와 진흙투성이로 집안은 쑥대밭이
됐고 안방 벽체까지 위태롭습니다.
석축 붕괴로 반파된 서천군 서천읍의
주택에서 굉음에 놀란 할머니는
겨우 몸만 빠져나와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박종순/서천군 서천읍]
"비가 그때는 억수로 왔어요. 말도 못하게. 그 비 다 맞고서는 왔다갔다 바깥에 서서 덜덜 떠느냐고."
2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서천에서는
서천읍 서래야 친환경 쌀 단지와 부사호
간척지 등의 평야 지대가 온통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충남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만 1,584ha에
비닐하우스 9동, 주택 상가도 3동이
침수됐습니다.
[정해순/서천군 서면 면장]
"작년에 염해 피해로 굉장히 고생 많이 했는데요. 올해는 침수되다 보니까 농민들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대전에서는 월평동에서 폭 5m, 깊이 2m의
도로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서천과 청양,
보령의 국도가 유실되는 등 교통 불편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저수율이 8.3%에 불과해
물 걱정만 하던 보령댐은 폭우로 수위가
급등해 홍수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60%를 웃돌면서 6년 만에 수문을 열고 초당 100톤씩 방류를 통해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김진영 부장/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6년 만에 댐 방류이고요. 최근들어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댐 수위가 71m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내일모레 태풍이 올라오기 때문에 댐 일부 용량을 비워야…."
기상청은 앞으로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비가 더 오겠지만 특히 북상하는 7호
태풍 '쁘라삐룬'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국지성 강우 등으로 추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 허철환)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