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전봇대와 광고 입간판 특히 쓰레기통이
없는 도시로 조성 중인데요.
쓰레기통이 없으면 깨끗해질 줄 알았던 거리가 오히려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나성동의 상가 밀집 지역.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에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마시고 버린 음료수병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물론, 실내화처럼 생활 쓰레기도 한가득입니다.
[인근 상인]
"음식물통을 (밖으로) 빼놔요. 그러면 그게 쓰레기통인 줄 알고 그 위에 쓰레기를 올려두고 가시죠."
버스 정류장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
누군가 상자나 쓰레기봉투를 아예 가져다 놓을
정도입니다.
시민 의식만 탓하기에는
도시 야외에 쓰레기통이 전혀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 모씨/세종시민]
"BRT 탈 때도 보니까 너무 커피 마시고서 그냥 놓고 버리는 데 엄청 (보기) 안 좋더라고요."
[원 모씨/세종시민]
"원래 쓰레기통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만들어야죠, 이렇게 지저분하고 하면 원래 취지하고는 다르잖아요."
시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거세자
세종시가 쓰레기통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벌인 설문 조사에서도
참여한 4천여 명 가운데 쓰레기통 설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2.5%로 반대 27.5%를
압도했습니다.
이르면 9월쯤 쓰레기통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김영진/세종시 도시청결과 주무관]
"BRT 승강장 위주로 시범적으로 설치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그에 따른 대책도 마련하고, 그렇게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확대하는 부분도 검토해서…."
세종시 출범 후 처음 설치되는 쓰레기통,
'쓰레기통 없는 도시'라는 타이틀은 머쓱해 진 채 출범 6년 만에 빛바랜 신세가 됐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CG: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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