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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흔들리는 '유성관광특구'②관광객도 외면

김윤미 기자 입력 2018-07-06 07:30:00 조회수 38

◀앵커▶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관광특구 유성'의 위기는 이미 예견됐습니다.

관광특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아왔지만
쇠락해가는 유성을 살릴 혁신적인 콘텐츠나
대안을 그동안 찾지 못했습니다.

관광특구 유성의 위기,
그 원인을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성관광특구 한가운데 자리한 한 음식점.

관광객들을 모시려 24시간 영업 중이지만,
주말에도 외지인은 보기 드물 정도입니다.

흔한 동네 장사가 된 지 오래입니다.


[백형대/유성지역 음식점 주인]
"동네 목욕탕을 갈 건지 아니면 진짜 잘해놓은 스파를 갈 건지 어느 쪽 가겠어요? 지금 여기 수준이 그런 상황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유성 봉명동 일대는
대전엑스포가 끝난 직후인 지난 1994년,
제주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 등과 함께
국내 첫 관광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에서 자유롭던 지정 초기와
지난 2008년만 해도 천만 명까지 밀려들었던
관광객은 해마다 줄어 최근 5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반토막났습니다.

목욕 수준인 온천 말고는 즐길 거리가 없고,
개선 없는 낡은 시설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철원/대전시관광협회 회장]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먹거리가 있어야 해요. 뭔가 삼박자가 맞아야만 여기를 찾아오는 거지, 유성이 아무리 물이 좋다고 해서 물 보러 여기까지 오지 않거든요?"

야심차게 조성한 족욕체험장 등도
동네 주민들만 찾을 뿐, 관광객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인데도 지자체 대책은 시설 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남형/대전 유성구 관광담당]
"하반기에 관광 활성화 조성 사업을 시작하려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온천 테마 관련된 시설들을 더 개선해서…."

관광지로서의 정체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문 닫은 호텔 자리에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지가 들어서면서
음식점은 5년 만에 50% 이상,
커피숍은 80% 넘게 급증했습니다.

1년 365일 가운데 사흘 뿐인 온천축제에만
반짝 관광객이 몰릴 뿐,
동네 상권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관광객 급감이
잇단 호텔 폐업으로 이어지고
머물 곳이 없다 보니 관광객이 또 외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이제 유성은
관광특구라는 지위를 반납해야 할 처지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신규호, 드론 촬영:이선주, 그래픽: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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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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