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야산에만 가도 야생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들도 쉽지 않을 정도인데, 시중에 파는 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함부로 먹었다가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 주민들도 많이 찾는 대전현충원 둘레길.
조금만 걷다 보면 나무 밑동마다 크고 작은
버섯들이 눈에 띕니다.
장맛비로 땅이 축축해지면서 버섯이 쑥쑥
자라기 때문인데, 문제는 먹을 수 있는
버섯처럼 보여도 위험한 '독버섯'이 많다는
겁니다.
영지버섯과 생김새가 매우 닮은
'붉은사슴뿔버섯', 조금만 먹어도 숨질 수
있는 맹독성 버섯입니다.
식용버섯인 주름버섯과 닮은꼴인 데다
색상도 화려하지 않은 '독우산광대버섯' 역시
독성이 강한 독버섯입니다.
갓이 세로로 찢어지거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속설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임의로 판단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한재구/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농업연구사]
"야생버섯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고요, 이것이 환경 조건에 따라서 형태적 변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전문가들도 이것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 1,900여 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21%인 400여 종,
80%에 가까운 나머지는 독버섯입니다.
실제 최근 5년간 75명이 야생 독버섯을 먹고
중독됐고, 7명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원석/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구토, 구역, 설사, 복통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바로 응급실로 오시고요, 버섯이 남아있다면 그것을 같이 들고 오시면 저희가 독버섯 여부를 확인하기 좋으니까 가지고 오시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독버섯의 독소는
익혀도 파괴되지 않는 등 흔히 알려진 상식과
다르다며 야생버섯은 가급적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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