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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개미고개 영웅, 68년 만의 귀환

김윤미 기자 입력 2018-07-12 07:30:00 조회수 161

◀앵커▶
6·25전쟁 초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
바로 '개미고개'로 불리는 지금의 세종시
전동면인데요.

당시 400명이 넘는 미군이 목숨을 잃었는데,
10대 소년으로 참전했던 미군 참전용사가
68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 보름 만인
7월 9일 천안까지 점령한 북한군.

이에 맞서 일본에서 급히 입국한
미 육군 24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나흘간 북한군의 남하를 늦췄습니다.

금강방어선을 공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인 세종시 전동면의 고갯길 '개미고개'에서 벌어진 전투로, 미군 4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검은색 모자에 썬글라스를 쓴 80대 노인이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개미고개를 찾았습니다.

앳된 10대 소년이던 푸른 눈의 참전 용사는
60년이 넘은 세월 속에 백발로 변해
한반도 땅을 다시 밟은 겁니다.

빠른 발전 속도에 풍경은 달라졌지만
당시 참혹했던 순간은 생생합니다.

[도널드 조지 피셔(86살)/개미고개 전투 참전]
"항상 공습 경보를 듣거나 적이 공격을 시작하는 소리를 들었고, 따라서 공격당하고 맞서 싸우는 동안 매우 두려웠습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추모제에 참석한 딸은 전쟁의 기억 속에서도
한국을 그리워하던 아버지를
사진에 담아 함께 왔습니다.

[도나 버크-폰다/참전 미군 자녀]
"아버지는 물이 필요할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만난 친근한 한국인들에 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또, 풍경이나 드셨던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종종 말씀하셨어요."

개미고개 추모제가 13번째 열리는 동안
참전했던 미군이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훈의 달, 6월은 지났지만
개미고개를 지켰던 영웅들의 값진 희생은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영웅'이라고 적힌
메달 속에 빛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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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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