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한화가 무려 26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죠. 시즌 전까지 약체로 평가받았던
한화의 전반기 돌풍과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
----------------------------------------------
#행복한 도전’한용덕 감독의 리더십
‘행복한 야구’‘도전하는 야구’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건 한용덕 감독은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안정적인 팀 운영능력으로 리그 돌풍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훈련량을 대폭 줄이고 선수들의 자율에 맡겼으며, 운동장에서는 선수들이 늘 밝은 표정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기회는 균등하게 부여하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과감한 기용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선수가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 들어와 한용덕 감독과 함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는 올 시즌 한화의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편안함과 탈권위적인 리더십을 갖춘 한용덕 감독이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과감히 칼을 빼들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편안함 속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이유겠죠.
#‘신구조화’로 완성된 불펜
전반기 한화의 최고의 히트작은 신구 조화로 완성된 불펜입니다.
한화 불펜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1위인데요.
구대성 이후 22년 만에 한화 출신 구원왕 자리를 노리고 있는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이태양, 안영명, 송은범, 서균, 박상원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균형 잡힌 활약이 인상적입니다.
뒷문이 강해지면서 뒷심도 강해졌습니다.
한화는 전반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31번의 역전승을 기록하며, 지고 있더라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팀이 됐습니다.
후반기에 올 수 있는 위기를 대비해 심수창 등 퓨처스에 든든한 자원이 있다는 점에서 한화 불펜의 활약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비용 고효율’외인 농사 풍년
수년간 거금을 들이고도 외인 농사에 실패했던 한화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돈을 투자해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었는데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을 챙긴 샘슨은 안정된 제구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탈삼진 1위에 올라있습니다.
호잉은 시즌 성적 21홈런 75타점 3할2푼1리의 타율로 외국인 타자들 중 단연 돋보이는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활용한 안정적인 외야 수비와 과감한 주루플레이까지 더해져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화는 전반기 종료와 함께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부진했던 휠러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헤일을 영입하면서 가을야구의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신진급 선수들의 등장
한용덕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새 얼굴 발굴’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포수 지성준이 성장했으며, 신인 내야수 정은원은 정근우가 빠진 빈자리를 안정적으로 메웠습니다.
만년 백업이었던 강경학의 변신을 이끌어 낸 것도 한용덕 감독의 기용 덕분이었죠.
마운드에서는 김진욱과 박주홍, 서균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등 내부 경쟁에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냈는데요.
후반기에는 또 어떤 깜짝 스타가 등장해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됩니다.
----------------------------------------------
올스타 브레이크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한화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첫 상대는 순위권 도약을 노리는 kt와 삼성입니다.
한화와 비교해 순위가 뒤쳐져 있는 kt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팀 창단 후 최고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kt는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는데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위 팀인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점과 시즌 전적에서 3승2패로 맞선다는 점은 한화를 긴장하게 합니다.
반면, 시즌 전적에서 5승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승수 쌓기에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팀에 합류할 예정으로 전력 완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가 kt와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게 후반기의 포문을 열 수 있을까요.
이상, 스포츠 투데이였습니다.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