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단일 혼합복식 두 팀이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일, 유은총 조는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단일팀을 응원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하나다!"
북측의 최일, 남측의 유은총.
남북 단일 혼합복식팀이 입장하자,
뜨거운 함성이 이어집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내 2.7g, 작은 탁구공의
향방에 따라 환호와 탄성이 엇갈립니다.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경기 초반 잦은 실수와 소극적인 플레이로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스페인에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2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번의 듀스까지 가는
초접점 끝에 13대 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경기장은 감동과 기쁨으로 가득찼습니다.
[강은숙/대전시 용운동]
"아주 속이 뭉클하죠, 감동적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단일팀이 구성돼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날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호경/계룡시 엄사면]
"아주 감동적이에요. 그리고 완전 다 우리팀
같아요. 통일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좋아요."
더구나 상대는 각각 세계 랭킹 54위와 87위에 올라있는 로블레스와 드로락 선수.
71위와 154위의 유은총과 최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던터라 감동은 배가 됐고,
남북이 하나된 이유를 증명해 보인 값진
승리였습니다.
[유은총/남한 탁구 선수]
"솔직히 가슴 안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최일 선수하고 (승리 후에) 포옹하는데 정말 기분
좋았고 솔직히 저한테는 1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초 같은 시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장우진, 차효심 조는 상대 몽골팀의 기권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나란히 예선 1차전을 통과한 두 팀은
내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6강전을 치릅니다.
오늘 오전에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송이 선수와 남한의 서효원이 여자복식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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