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뜩이나 더운데 도심 지역은
외곽 지역보다 더 덥습니다.
이른바 '열섬 현상'을 막으려면
도심의 자연 녹지와 하천 등을 보존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오후.
대전의 유등천 둔치가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하천 주변이 도심보다 시원해서입니다.
[노헌구/ 대전시 도마동]
"확실히 바람이 통하고 그러니까
여기가 다른 데보다는 시원해요."
실제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대전의 도심 기온이 외곽보다 2~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빌딩 숲이 더운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는 공기 순환을 막아
이른바 '열섬 현상'을 촉발하기 때문입니다.
대전은 공기를 순환시키는 녹지가
전체 부지의 58%로 특·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우성이산과 월평공원 등을 빼면
대부분 도시 외곽에 집중돼 있어
열섬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도심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놀이터와 작은 공원 등 이른바 소규모 녹지와
도시 중심부에서 기온을 측정했는데
기온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녹지는 기온을 낮출 수 있을 정도로
공기를 순환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이른바 자연 '바람길'을 보전하는 방식의
도시 개발이 중요해집니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대전은) 3대 하천 주변이나 남아 있는 마지막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들이 이뤄져요. 이곳은 도시의 유일하게 바람을 만들어줄 수 있는 바람길, 바람이 생성되는 곳이고 그 바람들이 도시 안으로 들어오게 해줘야 되는데"
기온 상승에 환경 오염까지 부추기는
열섬 현상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도시 숲을
가꾸는 녹지 정책과 도시 계획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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