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더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종 야외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여에선 이 살인적인
폭염 속에 전국카누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참가하는 대회인데, 경기장
주변 금강은 수질마저 안좋은 상황인데요,
그많은 사고를 겪고도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여전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땡볕 아래 학생들이 물살을 가릅니다.
힘든 운동에 폭염까지, 결승점에
도착하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백마강배 전국카누대회 참가 선수]
"살짝 현기증 오고 머리도 많이 아프고. 많이 덥고 하니까 선수들이 체력이 많이 빠지고.."
매년 여름 열리는 백마강배 전국카누대회,
전국에서 남녀 중·고생과 대학·일반부
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경기장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한 눈에도 초록색 물 색깔이 눈에 띕니다.
강물에는 녹조 알갱이가 떠다니고
강 주변 돌멩이까지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녹조는 간이나 신경에 유해한 독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한국연구재단 에너지환경 단장]
"녹조가 많이 피었다는 얘기는 즉 수질도
안 좋다는 얘기에요. 녹조가 세포가 터지기,
죽기 시작하는 순간에 독성 물질에 대한
위험성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 물에 손발을
담그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장난도 합니다.
그런데도 주최 측은 녹조 등 수질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여군 관계자]
"저희가 수질 관리는 따로 하기가 어렵거든요.
(물이) 흐르고 그러면 경기력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폭염 속 경기 강행에 대해서도 폭염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고 다른 대회
일정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누대회 기간 부여의 낮 기온은 38도를
넘어 39도에 육박했습니다.
유례없는 재난 수준의 폭염, 하지만
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너무 안이한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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