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트워크 뉴스 순서입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3주 넘게 이어지면서,
이제는 곤충과 식물 등 생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름철 불청객 모기는 사라졌는데
말벌 활동은 더 왕성해졌습니다.
MBC충북, 제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한편에 놓인 모기 채집도구입니다.
불빛으로 유인해 채집하는데
올해는 개체 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짧았던 장마와 최강 더위로
물웅덩이가 마르면서 살 곳을 잃은 겁니다.
8월부턴 개체 수가 느는 게 일반적인데,
오히려 30% 넘게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희정 연구사/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모기가 가장 개체 수가 늘어나는 때가 7월 중순에서 8월 초 정도 되는데요. 7월 둘째 셋째 주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채집이 됐습니다."
더위에 기세등등한 건 다름 아닌 말벌.
보통 늦여름부터 나타나지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가
활동 시기를 한 달이나 앞당겼습니다.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처마 밑이면 어디든
야구공 크기 집을 짓는 통에
벌집 제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가장 더울 때와 비교해도
하루 출동 건수가 두 배나 늘었습니다.
[김지수 / 청주 동부소방서 구조대원]
"주로 처마 밑이나 베란다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니까요.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서 발견됐을 때 신고해주시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한창 푸르러야 할 가로수를
누렇게 말라 비틀어버렸습니다.
멀리서보면 노랗게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일 정도.
생육에 필요한 물을 오랜 시간
공급받지 못해 이파리가 말라죽은 겁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일상적인 여름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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