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하늘도 땅도 그리고
바다까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열흘 넘게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천수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말 사흘 동안 수온이 다시 28도를 넘으면서
고수온 경보까지 발령됐는데, 가두리 양식
어종들이 이번 주를 넘길 수 있을지 고비를
맞았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수만의 한 마을 공동 어판장이 활기 대신
한숨뿐입니다.
폭염탓에 바다에서 건진 건 그물 몇 망뿐,
반토막난 어획량에 어민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천수만 어민]
"돈 때문에는 안 나가요. (바다에) 어구 때문에 나가지. 이것 잡아서 기름값이나 하나"
뜨거워진 바다에 천수만에는 고수온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지난달 26일 28.2도로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지 12일만으로, 지난주에는 26~7도를
오르내리던 수온이 주말 동안 28도를 넘었고,
사흘간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물이 천천히 빠지고 들어올 때여서
수온 상승이 더 우려되는데, 주양식 어종인
조피볼락, 즉 우럭은 아직 폐사는 없지만
뜨거운 바다를 얼마나 견딜지, 이번 주가
최대 고비입니다.
[이경미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조피볼락 같은 경우는 보통 3년을 가두리에서 키우는데, 제일 큰 개체가 빨리 폐사가 오긴 하거든요. 28도가 며칠을 더 지속할 건지, 아니면 수온이 더 올라갈 건지에 따라서 폐사가 언제쯤 일어날지 결정"
액화산소 공급 등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양식어민들은 시원한 비 소식을 기대하며
그나마 바람이라도 부는 걸 다행으로 여깁니다.
[배명근 서산 창리 어촌계장]
"비가 한번 오던가 조그만 태풍이라도 한 번 와서 이 폭염을 식혀주길 바라고 있죠. 그래도 다행히 서풍이 크게 불어줘서 온도가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어요"
한편, 충남도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의 고수온 특약 가입 비율은 48%로 2년 전의 두배 규모고, 가두리 어류 사육량도 작년보다 13% 줄여,
고수온 피해 규모를 줄일 변수로 꼽힙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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