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아
농가들은 사상 유례없는 여름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농업용수를 확보하느라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충남지역
저수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물줄기를 찾아 땅을 팝니다.
바짝 말랐던 하천에 작지만,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물 가두기 공사가 한창인 하천 주변 밭,
열무가 타죽어 밭을 갈아엎고
김장 무를 심었지만, 흙먼지 풀풀 날리는
밭에선 싹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키만큼 컸어야 할 들깨는 한 뼘 밖에
못 자랐고 한창 알이 굵어져야 하는
고구마도 몸집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훈규 대전시 구완동 농가]
"작물이 타죽는 것도 있지만 씨앗을 넣어도
씨앗이 익어서 안 나와요. 그런데 저렇게
웅덩이를 파주면 이틀 정도 받아 가지고
물을 주면 다 나올 수가 있죠."
대전 중구지역 3개 마을에 급한 대로
물웅덩이 10개를 만들어 밭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라고 해도
기약 없는 비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한 방울이라도 물을 모으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펌핑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올해는 너무
진짜 폭염이 심해 가지고 그거 가지고도
많이 부족하고 또 물도 한 번 채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충남지역 저수율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한창 벼 이삭이 영그느라 앞으로 2주는
논에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인데,
홍성과 예산지역 저수율은 3~4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삽교호와 대호호, 예당 저수지 등도
30%대 저수율로 이미 나흘 급수를 하고
사흘 중단하는, 제한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
[김은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부장]
"양수 저류시설이라든가 배수로의 버려지는
그런 퇴수를 재이용하는 그런 시설들을 많이
확충을 해놨습니다."
금강물을 끌어와 예당저수지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는 별다른 비 소식이 없어
농가의 물과의 전쟁은 쉬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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