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선 5시간 가까이 전력공급이
끊겨 입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최근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전력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체 설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의
천6백 가구 규모 아파트입니다.
지난 7일 저녁 6시 45분쯤
절반에 해당하는 834가구에 5시간 가까이
전력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열대야 속에
에어컨 등 냉방기와 냉장고 사용이
장시간 중단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전 유성구 00아파트 주민]
"에어컨도 안 나오고 전체가 안 돌아갑니다, 전기가. 그래서 제가 더워서 나와 있는데 빨리 고쳐져야 우리가 살 것 같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차단기의 일종인
ACB 컨트롤러가 과부하로 녹아내리면서
전기가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석 00아파트관리사무소 전기과장]
"일시적인 전기소비 급증으로 인한 ACB 차단기 고장입니다. ACB를 바로 구매를 못 해서 보유 물량이 없어서 그걸 직접 연결해서 늦어졌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서울과 양주, 순천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아파트 정전이 잇따랐고
지역에서만 5건의 아파트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고온 현상과 사용량 증가 속에
차단기와 변압기 등 아파트 자체 전기 설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하려면
전력량 증가에 따라
기존보다 절연등급이 높은 설비를 쓰고
폭염에 따른 고온 현상에도
전자 기기들이 견딜 수 있도록
전기실을 통풍과 냉방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오성철/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
"계속 온도가 높아지면 절연 등급이나 이런 부분들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변압기 이런 쪽에 열을 낮춰주기 위해서 통풍이 잘되는 데에 설치한다든지.."
블랙 아웃에 대비해
전력 수요 부족에 대한 고민 못지않게
전기설비에 대한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에서는 매년
15년 이상 사용한 노후 변압기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30% 가량 지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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