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
사업을 하면 낙후된 환경이 정비되고
재산 가치도 높아져 주민들은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기 마련이죠.
하지만 정작 상당수 원주민은
살던 곳을 강제로 떠나야 하는 게
또 현실이기도 합니다.
기대 이면에 드리워진 도시재정비의 그늘을
오늘과 내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대사동 1구역 재개발지구는
지난 2007년 추진위원회 승인이 나고
10여 년 만에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 진행 소식이 전혀
반갑지 않은 주민들이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살아온 2층 집을 내줘도
8천만 원 넘게 보태야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통보에 최창기 씨는
최근 입주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최창기/대전시 대사동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80%는 원주민들 다 쫓겨나게 돼 있어요. 33평
사는 사람이 7천백 얼마 나왔는데 그거 가지고
전세나 제대로 가겠느냐고요."
관리처분 인가가 나고 이주 절차도
막바지 단계인 동구 신흥 3구역,
텅 빈 마을을 30여 가구가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보상금으로는
어디 갈 데가 없다는 주민들은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명섭/대전 신흥3구역 비상대책위원장]
"라면 제공하고 냄비 사다드리고 노인들이
많다 보니까 도장을 막 찍어주다 보니까
이 퍼센티지(%)가 넘어가니까 조합을
설립해서 그냥 진행이 급속도로 진행이
됐던 거에요."
도시정비 사업지구 원주민이 재정착에
어려움을 느끼는 건 전국 어디나 공통된
얘깁니다.
낙후된 지역일수록 상황은 더 심각하고
불법은 비례해 기승을 부립니다.
추가 부담금이 부담스러워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일명 딱지를 불법 전매하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오 훈/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정책위원장]
"2016년 1월 31일까지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를 통해서 해제시킬 수 있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들을 또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한테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대전경실련 등은 도시정비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나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시정비사업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6월 말 현재 대전시 도시정비사업 지구는
120곳, 이 가운데 사업지구가 해제된 곳 등을 제외하고 106곳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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