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부터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폭염 피해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요.
이제 문제는 여름 내내 달궈진 바다입니다.
30도 안팎까지 뜨거워진 바닷물에 천수만의
양식 어류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된 건데요.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 죽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두 달 뒤면 출하 예정인 조피볼락, 즉 우럭인데
뜨거운 바닷물을 견디지 못해 폐사가 급속히
진행 중이고, 살아있어도 비늘 곳곳이 벌겋게 벗겨졌습니다.
[배영근/서산 창리 어촌계장]
"몸에 거품이 보이듯 이렇게 화상을 다 입은 거예요. 고기들이"
천수만은 지난달 26일 고수온 주의보가,
지난 6일에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돼
비상대책을 가동했지만, 경보 보름 만에
집단 폐사가 현실화했습니다.
원인은 열흘 가까이 29도 안팎에서
최고 30.6도까지 치솟은 수온.
백중사리 때를 맞아 뜨거운 바닷물이 들어오고 바람 방향도 불리하다 보니 천수만 10개
양식장 중 8곳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추정 폐사 피해만 6만 마리, 1억 원 이상인데,
어민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우럭 180만 마리중 40~60%는 폐사할 것이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배영근/서산 창리 어촌계장]
태풍이 지금은 좀 원망스럽기도 해요. 이 태풍이 일주일 전에 왔으면 이 고비를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폐사가 된 상태에서 오니까 오히려 태풍이 원망스럽습니다.
사육량 조절과 액화 산소 투입 등 양식장 환경 개선도 최악의 폭염 앞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본풍/서산시 부시장]
폐사체를 빨리 여기서 치워야 추가 피해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고요. 그다음은 어민들 보상문제...
2013년 4백99만 마리, 2016년 3백77만 마리
폐사로 50억 원 대 피해를 봤던 천수만 일대.
고수온 보험 가입률 증가에도 2년 만의 폭염
피해에 어종 변경과 양식장 위치 변경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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