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지난 여름 폭염은
우리 농어촌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요.
더욱이 앞으로도 이런 이상 기후가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데 폭염 대비용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이어진 살인적인 폭염에
충남의 농어촌은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가축 96만 마리, 양식 어류 16만 마리 등
땅과 바다에서 백만 마리 이상 죽어갔고
농작물 피해면적도 410㏊에 이릅니다.
폭염과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피해를 줄일
농업기술 개발도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반투명 차광막이 자동으로 여닫히고,
마치 미스트 화장품 같은 미세한 물안개가
하우스 안의 온·습도를 최적의 재배 환경으로
바꿉니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비닐하우스 온도를 30도
정도로 만들어 충청권에서는 불가능했던
여름철 방울토마토를 출하해 소득을
두 배 올렸습니다.
[우종길/청양군 증산리]
"여름에는 하우스 시설 온도가 밖보다 더 뜨거워요. 40도 이상까지 올라가거든요. 그러면 작물을 기를 수가 없어요. 이런 시설을 해 줘야 성장조건도 맞아주고 가능하게 된 거죠 이 시설 덕에."
농촌진흥청은 시설채소 폭염 대응 기술을
최근 3년간 전국 3백여 농가 120ha에 적용해,
37%의 소득 증가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박동구/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
"하우스 조건 하에서 작물 특성에 맞는 분배장치 조합을 잘 한 것입니다. 폭염이 아닐 때는 실효성을 검증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폭염이 아주 심하기 때문에 현격한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폭염에 가장 취약한 닭에게 냉수를 공급해
폐사율을 낮추는 기술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통상 25도 이상의 달궈진 물 대신 15도의
시원한 물을 공급했더니 폐사율은 84% 줄고,
몸무게는 26% 늘었습니다.
[류경선 전북대 자원 동물학과]
"닭의 체온은 41.5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수가 들어가면 가장 효율적인 온도 조절 방법입니다. 물 섭취량이 사료 섭취량의 2배인데, 여름철에는 10배까지도 올라갑니다."
농진청은 올 폭염에 진가를 발휘한
농업 기술을 지역 실정에 맞게 보급해
이상 기후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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