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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치솟는 물가와 먹구름 낀 서민경제‥추석비상

조명아 기자 입력 2018-09-05 07:30:00 조회수 150

◀앵커▶
농민들에게도 가혹한 수확의 계절이지만
풍성해야 할 추석을 앞두고 서민 경제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경기침체로 돈은 돌지 않는데 밥상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조명아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들었습니다.

◀리포트▶

[조명아 기자]
"여름내 계속된 폭우에 집중 호우까지.
밥상 물가가 비상이라고 하죠? 대전의 한
전통 시장에 직접 가봤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채소 가게.

겉보기에도 시들시들 품질도 좋지 않은데
값은 만만치 않습니다.

연이은 폭우로 부추와 시금치, 배추 등
신선채솟값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황인희/ 채소가게 운영]
"폭우가 닥치고 비가 오잖아, 한번 오면 그 전날하고 그다음 날 가면 농수산물이 엄청나게 많이 뛰는 거예요. 배도 더 뛰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못 가져와요. 너무 비싸서."

대전·충남의 농축수산물가격은 지난달보다
각각 6.9%, 7.2% 가량 올랐습니다.

인근 한복 시장을 찾았습니다.

한낮에도 사람 하나 없어 썰렁한 기운이
돕니다.

결혼 성수기인 가을철, 게다가 추석이 코앞인
이른바 '대목'장을 무색케 합니다.

한달에 한복 한 벌도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남일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천경임/ 한복가게 운영]
"손님이 없으니까 제일 힘들지, 그거야. 물어보나 마나지. 손님이 아예 없잖아, 지금. 현재
대목인데... 보시다시피 전부다."

계속되는 적자를 못 견뎌 폐업을 선언한
가게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소비침체는 수십년
전통시장을 지킨 베테랑 상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윤옥분/ 순대가게 운영]
"임금을 하루에 사람을 쓰면 10만 원 12만 원. 그러니 세상에 사람을 쓸 수가 있어? 못쓰지. 순대 팔아서 순대값 줘야지. 임금 주지
적자야."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역의 한 중소기업.

매년 한번도 빼먹지 않은 명절상여금이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지급을 포기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줄인 지역 중소기업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남순 실장/ A 중소기업]
"회사 측에서는 마이너스인데 주게 되면 또다시 빚이 되기 때문에 그다음 달 다음 달에 영업해나갈 때 더 버거운 거죠. 그래도 명절이니까 부족하니까 선물 세트라도 그냥 미안한 마음에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계를 위협하는 경기침체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 시대 서민들에게
한가위의 풍성함은 공허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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