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가 에너지 자립과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를 위해 시민 출자로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고 했는데요.
이른바 '시민햇빛발전소'인데, 이 사업이
계획 단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습니다.
시 의회가 제동을 걸었는데
발전소 설치와 운영을 맡게 될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구상하는 시민햇빛발전소
운영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에너지 협동조합에서 조합원 출자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이익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경호 희망에너지협동조합 발기인]
"대전 같은 경우는 에너지 자립률이 굉장히
낮아요. 근데 이제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원전이라든지, 화석에너지
이런 사용량을 줄여 보겠다라고 하는
출발점이라고..."
다른 하나는 89억 원 규모의 시민 펀드를
조성해 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고
전기를 생산해 얻은 이익 일부를 시민에게
배당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에서 맡게 되는데,
대전시의회가 이 업체 선정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을 유보했습니다.
[김찬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이런 사업을 했던 경험도 없고 100만 원을
가진, 자본금을 가진 주식회사한테 89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서 89억을 준다는 이런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대전시 퇴직 공무원이 설립한
1인 법인으로, 대전시는 사업을 맡길 데가
없어 부탁했고 회계·관리도 시에서 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업 부지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1년 넘게 부지를 물색한 대전시는
송촌과 월평·신탄진 정수사업소와
도시철도공사 차량기지 등 6필지를
제안했는데 정수사업소의 경우 식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에너지 자립과 복지를 위한
시민햇빛 발전소는 3년 전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
하지만 1,470가구의 에너지 자립을
목표했던 대전시 1호 시민햇빛발전소는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면서 올해 사업 착수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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