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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세종시 '유령 상가', 너무 좁아서?

김윤미 기자 입력 2018-09-10 07:30:00 조회수 194

◀앵커▶
주택시장과는 달리 세종시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매우 높은데요.

수요보다 많은 상가가 공급된 탓도 있지만
건설사의 이른바 '쪼개기 분양'도 큰
이유라고 합니다.

비좁은 상가를 마구잡이로 분양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켜 결국 임대 안되는 상가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도담동의 한 아파트 상가를 5억 원에
분양 받은 박미희씨.

매달 수 백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아 분양받았지만
3년째 텅 비어 있습니다.

내부 면적이 20㎡, 6평형에 불과해 영업이
가능한 업종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박미희/A아파트 상가 수분양자]
"(다들) 와서 보면 어디에 주방을 놓고, 어디에 홀을 만들어서 장사를 할 수 있는가…. 어떻게 이런 걸 (분양)받았느냐…."

편의점을 운영하려고 같은 아파트 상가를
구입한 김난희 씨 역시 편의점을 열지
못했습니다.


[김난희/A아파트 상가 수분양자]
"편의점은 기본 냉장고, '오픈 케이스'라는 냉장고가 안에 들어가야 한답니다. 설치 공간이 안 나와서 해줄 수가 없고…."

이 아파트 상가에서만 4억 원에서 최대 11억
원을 주고 점포 16곳이 분양됐지만 거의
대부분이 수년째 임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태현/A아파트 상가 공인중개사]
"음식업종들 같은 경우, 주방을 차리고 나면 6평, 7평 가지고는 테이블이 하나 밖에 안 나온대요. 미용실에서도 뒤에 머리 감는 공간이 나와야 하는데 머리 감는 공간이 안 나와서…."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인 전용 면적이 26㎡,
8평형도 되지 않습니다.

인근 다른 상가와 비교해 절반 크기로,
건설사들이 한 점포를 두 개로 나눠 파는
이른바 '쪼개기 분양'이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견본주택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도면만 보고 계약한 상가 수분양자들은
다 지어진 이후에나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배지숙/A아파트 상가 수분양자]
"건설사에서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이거는 고의로 어떻게 보면 저희를 호도해서, 착각하게 만들어서 저희 모르는 일반인들한테 분양한 거밖에 안 되거든요."

분양 면적 대비
실제 내부 공간을 뜻하는 전용율도 문제입니다.

해당 상가의 전용률은 50% 이하로,
계약한 면적의 겨우 절반만 쓸 수 있어
분양 면적의 84%를 사용하는 인근 상가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성현/세종시 공인중개사]
"행복청에서 주관하는 것은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해서 주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걸 제도적으로 전용면적까지 규제를 잡아서 50% 이하로 되지 않게끔 해줘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도 적어진다고 보고 있고…."

최근 세종시에서 전용률이 40%도 안되는
상가들이 그나마 쪼개기로 분양되고 있어
공실률 증가로 인한 지역 경제침체 등
제2, 제3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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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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