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데요.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대전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의 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
울산에 이어 증가율 2위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오히려 사망자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국 평균은 5.3% 감소했는데도
대전은 65살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전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 증가율은
65%에 달해 노인 인구가 더 많은 충남보다도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오찬섭/대전시 교통정책과장]
"(고령자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파란불이 아닌 빨간불(이 켜졌을) 때 도로를 건넌다든지 또는 신호가 없는 곳에서 무단으로 횡단하다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대전에 직선도로가 많은 점도
사망자 급증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직선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은
보행하는 사람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가
9.5% 감소한 것과 달리, 대전은 24.1%나 증가해
이 분야에서도 전국 2위의 오명을 안았습니다.
[이경은/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직선도로는) 운전자 입장에서 속도를 올려서 주행할 유혹에 빠지기 쉬운 도로입니다. 그 차량 앞에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등장한다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또 도로에 불법 주차가 많아 보행자와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것도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령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노인들을 위한 교통 교육을 강화하고
노인보호구역 확대 등 도로구조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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