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발사체 시험 발사가
시작 단계부터 꼬이고 있습니다.
벌써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험 발사를 홍보성 이벤트로 삼으려 한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오늘 발사 예정이던 한국형 시험 발사체입니다.
연료를 발사체 탱크에 넣어주는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원래 지난해 12월이던 시험 발사가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올해 10월로 늦춰진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기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수리를 마쳤으며,
분해된 발사체의 재조립에 곧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초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재발사 날짜를 결정할 계획인데, 11월 중후반 또는 12월 초중순이
유력합니다.
[옥호남 /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
"기술적으로 된다고 해서 바로 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제 해사 기구 등에 통보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 날짜도 확인해야 해서"
"잇따른 연기 사태로 현장 연구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정작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험 발사를 홍보성 이벤트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시험 발사 생중계 검토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게
발단입니다.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생방송을 하겠다고 하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는 본 발사체 엔진의
일부만을 시험하는 것으로,
정확한 성공 여부도 한 달 뒤 데이터 분석을
한 뒤에야 나옵니다.
특히, 생중계 검토가 현장 연구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더 커졌습니다.
[노웅래 위원장 /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추진체 엔진 실험하는 것인데) 로켓 발사
실험하는 것처럼 홍보해 놓고, 대통령 온다 국회의원 온다 이렇게 홍보해놓고 실제로는 안 그렇잖아요."
우주 개발은 국가 미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단기적 홍보에
매달리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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