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3개월 동안 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한
CJ대한통운 물류센터는 현재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노동청이 강도높은
특별 감독을 진행중인데요.
도대체 현장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기에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는 걸까요.
현장의 근로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인데 택배물류센터의 민낯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트레일러를 모는 김 모 씨.
이번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사고로 극도로
민감해진 현장 분위기에서 어렵사리 취재에
응했습니다.
김 씨의 첫 마디는 터질 게 터졌다는 것
상·하차장 폭이 좁아 대형 트레일러를
주차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후진까지
하면 아예 안 보이는 사각지대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상·하차 시간을 맞춰야 하는 압박으로
이 위험천만한 작업을 그것도 빠르게 해내야
합니다.
[김 모 씨/ 택배 트레일러 운전기사]
"개인 사업자이다 보니까 문제가 뭐냐면
차 할부금 내야지 뭐 내야지 뭐 내야지
이게 쌓이다 보니까 안 잘리고 어떻게 하려고
하다 보면 시간에 쫓기는 거야."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상하차 작업 현장은 작업지휘자나 유도자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추가 인력 배치는 꿈도 못 꾸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하다보면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몰리기 일쑤입니다.
[이 모 씨/ 택배 물류센터 협력업체 직원]
"그냥 기계죠. 너는 그냥 이렇게 해라. 딱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야외 작업 현장,
휴식 시간이 주어져도 마땅히 쉴 공간 조차
변변치 않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2개 CJ대한통운 주요
물류센터에 대해 기획 감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영남 사무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
"안전보건 조치 전반적인 사항을 감독하게 되고 특히 컨베이어, 화물 트럭 및 지게차 사용 작업, 근골격계 유해 요인 조사 실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택배물류 현장의 노동자들은 '안전'과
'생계'를 맞바꾸는 위험한 현장에서 오늘도
일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노동환경 개선과 같은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유사한 사고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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