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에는 공연장은 물론,
미술 작품을 전시할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참신한 발상으로 버스 환승주차장이나
버스 자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미술관 밖 미술관'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가을을 상징하는 잠자리의 날개에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글귀가 빼곡합니다.
가족의 꿈을 담은 각양각색의 집들이
낙엽처럼 날아와 세종시 지도에 안착하는
형상을 만든 작품은 행복도시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세종시 중견작가 6명의 작품이 선보이는 곳은
원래 BRT, 버스를 갈아타는 정류장.
미술관이 없어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은 물론,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을 위해
한 켠을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태근/세종지역 조각가]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저희한테 상당히 다행스러운 입장입니다. 그동안 작가들이 개인전을 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었고…."
작품을 싣고 달리는 버스도 등장했습니다.
예기치 않게 전시회를 즐기게 된 승객들은
외국인 이주민, 초등학생 등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납니다.
[임진하/세종시 도담동]
"세종시에 문화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오다 가다라도 많이 볼 수 있고 하니까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괜찮은 것 같아요."
미술관이 없어 짜낸 발상이지만,
버스 두 대가 매일 12차례씩 도심을 오가며
오히려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게 됐습니다.
[박상용/세종시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버스에 저희가 작품을 설치해서 더 많은 시민이 작품을 공유하고 문화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미술관 밖 미술관이 문화 갈증 해소에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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