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라돈 공포'가 우리 생활 곳곳을
덮치고 있는데요, 세종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1년 가까이 악취까지
새어 나와 입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에 완공된 세종시의 한 아파트.
꼭대기인 25층에 사는 이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집 안에서 악취를 느꼈습니다.
확인해보니 주방의 환풍구에 벌어진 틈이
원인이었습니다.
같은 라인의 20여 가구에서 나온 각종 연기가
배기구를 따라 옥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 틈으로 새어 들어온 겁니다.
생후 10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이 씨 가족은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아예 집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 / 피해 주민]
"진짜 죽을 정도로 못 참겠어서 동대표와 관리소장에게 살려달라고 문자를 보냈었죠.
가스 냄새 그런 냄새가 너무 심하니까 저는 항상 새벽 2~3시쯤이면 깨요."
집 안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까지
검출됐습니다.
전문 업체에 의뢰해 측정한 라돈 수치는
350베크렐을 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보다 네 배 가까이
높습니다.
[조효수 / 라돈 측정 업체 관계자]
"이 집에서 약 3일간 측정된 수치가
최고치가 350베크렐 이상이 나온 것은 정말 위험한 수치이고요,
다른 세대들도 함께 정밀적으로 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입주자 모임은
아파트에 하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5달 전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정밀 안전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부실시공 여부에 대해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라돈 검출 건에 관해서는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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