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한 대전 시티즌,
시즌을 마치자마자 이번에는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김호 대표이사의 독단적 운영에 반기를 든
임원진이 대거 사의를 표명했는데, 과연
구단 운영실태가 어느 정도였을까요.
내부 임원이 밝힌 시티즌의 민낯, 이승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김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에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부임 초기부터 독불장군식의 운영으로
구단 안팎에서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올해만 선수 25명을 영입해
60명에 가까운 매머드급 선수단 운영은
이사회에서도 빈축을 샀습니다.
[대전 시티즌 임원 A씨]
"월급을 못 줘서 추경 (예산을) 신청한 걸 보고 진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59명 월급을 다 주려니."
이 임원은 1년 동안 열린 이사회는
예산 심의 등을 안건으로 한 두 차례뿐이었고,
그마저도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 이어졌다고
폭로했습니다.
[대전 시티즌 임원 A씨]
"완전히 철벽을 쌓아놓아서 자기 외에는 내막을 알 수 없게끔.
(이사회를 해도) 사장이 혼자 다 이야기하는 거예요.
(임원진은) 이야기할 기회도 없어요."
결국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전 시티즌의 이사와 감사 12명 가운데
6명은 김호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구단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시티즌 측은 예산 범위 안에서
구단을 운영했고, 시즌 중에 이사회를
소집할 만한 사안이 없었다며
방만하고 독단적인 운영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의회는 대전 시티즌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줄어든 60억 원으로
가결했습니다.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한 데다
구단 안팎의 내홍까지 겹치면서
내년 시티즌의 행보도 어둡기만 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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