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화력에서 숨진 故 김용균 씨 휴대전화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일 SNS 대화방 속에선 긴박했던 상황과 함께 김씨가 보고용으로 찍은 시설 사진 등이
확인됐고 특히 시신 수습을 현장 직원들에게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탄 가루로 뿌연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손으로 닦는 故 김용균 씨 얼굴이 보입니다.
사고가 난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고장 난
롤러를 촬영하고,
사고 당일 점검하느라 찍은 배수관과
소방 설비 등 12장의 사진, 모두 김 씨가
손수 찍은 사진입니다.
컨베이어 운전원인 김 씨는 컨베이어 벨트가
잘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촬영해 보고했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A 씨]
"(기계음이)막 울려서 들리니까. (고장부위가)
위인지 아래인지 구별하려면 그렇게 들어가서 하는 경우가"
휴대전화 속 SNS 대화방 내용은
사고 당일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용균이 좀 같이 찾아보자" "구석구석 잘
찾아보자"는 당부가 오고 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하의 날씨에 정신을
잃었으면 어떡하냐"는 안타까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엠블런스를 빨리 부르라"는 절규로
이어졌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B 씨]
"'사고 났구나. 죽지 마라' 그 생각이었어요. 어디 다쳐서 쓰러진 건 상관없는데 워낙 위험하니까."
특히 김 씨 시신을 현장 직원들이 수습하라는 지시와 비슷한 시각 사고 현장 바로 옆
컨베이어 벨트를 가동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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