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새벽부터
홍성 죽도 앞바다에 기름띠가 떠내려와
방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해경은 인근 바다를 지나던 예인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 남당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죽도.
1km에 걸친 죽도 앞바다가
마치 흙탕물처럼 탁해졌습니다.
바닷가에 내려가 자갈을 흡착포로 닦아내자
검고 누런 타르가 묻어 나옵니다.
[김태욱 기자]
"죽도 해안가로 기름이 떠내려오면서
자갈 곳곳마다 기름이 껴있고
심한 악취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일부 주민들은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복순 / 죽도 주민]
"어제 두 분이 냄새를, 그냥 마스크 안 쓰고 (방재작업을) 했는데, 냄새나서 구토도 나오고. 그냥 엎드려서 급하니까 닦았지."
수확을 앞둔 어민들은 하루아침에
기름 범벅이 된 바다를 보며 망연자실합니다.
[이종화 / 죽도마을 사무장]
"현재 눈으로 확인되는 거는 굴 양식장 하고 바지락 양식장이 많은 피해가 있는 것 같아요."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주민들이 모두 나서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구석구석에 묻은
기름때를 모두 벗겨내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인근 해상을 지나간
예인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령해경 관계자]
"예인선이 죽도 인근 해상을 항해했던 항적 기록이 있으며, (죽도의) 오염 성분과 일치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해양환경공단은 주민 설명회에서
죽도의 10~15%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양식장 피해가
더 크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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