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 한 해를 정리하는
<되돌아본 2018> 순서입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감전사한 20대 대학생부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협력업체 직원 고 김용균 씨까지.
올해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르면서
비정규직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
가동 중인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려고
좁고 어두운 점검창에 머리를 넣었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김미숙/ 고 김용균 씨 어머니]
"아들밖에 보고 살지 않았어요. 다른 욕심도 없었는데, 왜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경제성의 논리에 따라
2인 1조 근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고
회사는 헤드랜턴 등 안전 장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청업체 소속 현장 직원들은
설비의 잦은 고장과 위험성 때문에 원청에
28차례나 개선을 요구했지만 묵살됐습니다.
특히 신입사원인 김 씨가
사흘 정도의 짧은 교육을 받은 뒤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태안화력 사고는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현실을
세상에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직원]
"(입사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전화가 와요. 현장 투입 빨리 안 하고 뭐 하냐고. 현장 투입 빨리해야 일이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첫 직장이라고 양복 입고 그렇게 좋아했던 애를 3일 만에 교육한다고 되냐고요."
지난 8월에는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전시 문평동 CJ대한통운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컨베이어 설비에 감전사했습니다.
이어 10월에는 이곳에서
택배 상하차를 하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허서혁/ 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신호라든가 유도를 하기 위한 근로자를 별도로 배치해야 하는데 어제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런 조치들은 안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