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용균 씨가 목숨을 잃은
한국서부발전에서 최근 7년 동안
노동자 10명이 작업 도중 숨지고
5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에 한 명꼴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쳤는데,
97%가 김 씨와 같은 하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홀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가
몸이 끼여 숨진 고 김용균 씨.
김 씨의 동료들은 그동안 '하청 노동자'라는
이유로 위험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이준석 /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화력지회장(지난 26일)]
"기계 틈 사이로 몸을 넣어 직접 점검하기도 하고, 조명 시설과 CCTV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
원청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의 자체 집계 결과
최근 7년간 김 씨를 포함해
한국서부발전 산하 사업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습니다.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건데
이중 하청업체 직원은 63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원청인 서부발전은 부상자 2명 뿐이었습니다.
이중 김 씨가 목숨을 잃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58명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했습니다.
숨진 10명 가운데는 추락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비계가 무너지거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숨졌습니다.
김 씨처럼 설비나 구조물에
끼여 숨진 노동자가 두 명이었고
잠수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유독물질을 생수로 오인해 마셨다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태성 /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
"(안전을) 하청업체가 모두 책임지는 구조에요.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계속 가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안전 관리비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김용균법의 국회 통과로 죽음과 위험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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