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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예술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왕흥사 터의 사리기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 보관함인데다
백제 왕조의 슬픈 가족사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물입니다.
백제 예술의 세련미가 묻어 나는 사리기를
조명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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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된 사리병과 은제 사리호,
청동으로 만든 사리합까지.
여러 사리 용기를 겹치고
안으로 갈수록 귀한 재료로 만드는
전통 사리기 제조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442년 전 만들어진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백제 예술 특유의 정교한 세련미가 묻어납니다.
(CG)/청동제 사리합에는 '정유년 2월 15일에
백제 창왕이 죽은 왕자를 위해 절을 세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어, 왕흥사의 역사적 배경까지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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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순/ 관람객
"참 멋있고요. 1,500년 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금방 뛰어넘어서 우리 눈앞에 또 나타난 것 같아서 왕흥사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돼서 좋았던 기회인 것 같아요."
기록과 달리 실제 사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왕흥사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7년 목탑 터에서 발굴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보물입니다.
그동안 특별전시 때만 잠시 공개됐다가
국립부여박물관에 상설전시관이 마련되면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시에 앞서 부여박물관은 값진 보물을 남긴
백제 창왕과 이름 모를 왕자를 위한 봉안식을
열어 예를 표했습니다.
전시관에는 왕흥사 목탑을 세울 당시
왕족과 귀족들이 공양했던 장신구 9천여 점도 함께 선보여 당시 백제인들의 신앙과 복식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INT▶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 관장
"15년 동안 국립부여문화재 연구원에서 발굴하고 이제는 많은 국민들에게 이 중요한 보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자신을 응원하러 온 아버지 성왕이 신라군에
의해 무참히 목숨을 잃고, 아들마저 먼저 보낸
백제 창왕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왕흥사
사리기와 공양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달 24일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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