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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획 리포트]'권기옥'과 '심훈'의 인연

김윤미 기자 입력 2019-04-03 07:30:00 조회수 41

◀ANC▶
3.1운동 100주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지사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를 쓴 심훈 선생의 인연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30대에 요절한 심훈 선생을 애도하는
권기옥 지사의 추모시가 발견된 것인데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보름 전쯤 발견된 한시가 적힌 종이입니다.

(CG) 소설가 심 선생인 대섭, 심훈 선생의
본명과 함께 영전에서 곡하다는 제목의 시로,

옥황상제가 산다는 옥경이 빈소이고,
어지럽고 속된 세계를 걷지 않았다고
표현했습니다.

(CG) 계절은 물론,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내용 끝에
'광생'이라며 스스로를 낮춘 권기옥이 지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당진시 심훈기념관에서 최근 수장고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추모시입니다.

권기옥이라는 이름을 보고
후손을 찾아 필체 등을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지사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전화)
권혁/故 권기옥 지사 아들
"심훈 선생 돌아가셨을 때 보낸 글이 맞고,
몇 번 만나신 적이 있대요, 그래서 심훈 선생 얘기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께서."

같은 시대를 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두 인물의 인연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기념관 측은 후손의 증언 등을 토대로
3·1운동 이듬해 각각 중국으로 건너간 이들이
상해 임시정부에서 교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훈 선생이 귀국하고, 권기옥 지사도
임시정부 추천으로 운남 항공학교에 입학한 1923년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INT▶
장승률/당진시 심훈기념관 학예연구사
"권기옥 지사님과 심 선생님께서 그곳에서 인연을 맺으셔서 향후에 심 선생님의 요절을 권기옥 지사님이 슬퍼하시고 영전에 오셔서 즉흥적으로 감정에 격해지셔서 그날 그대로 추모시를 남겨서..."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두 지식인의 인연을
세상에 알린 추모시 원본은
심훈기념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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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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