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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장수의 상징, 청려장으로 전한 사랑

김윤미 기자 입력 2019-05-10 07:30:00 조회수 171

◀앵커▶
어버이날에도 혼자 쓸쓸히 지내는
노인 분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는 소식,
뉴스로 전해드렸는데요.

천안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 100명을 초청해
명아주로 직접 만든 지팡이인
'청려장'을 선물해 훈훈함을 전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천안의 한 중학교를 찾았습니다.

단상에 올라 차례차례 지팡이 선물을 받고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천안 목천중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동네에 사는 어르신 100명을 초청해 명아주로 직접 만든 지팡이인 '청려장'을 선물한 겁니다.

갈고닦은 실력으로 다양한 공연도 선보여
어버이날마저 쓸쓸히 보낸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도 선사했습니다.

[이정숙(84살)/천안시 목천읍] 
"집에 있는 지팡이에다 댈 수 없죠, 이거. 학생들이 그렇게 공들여서 해줘서...그렇잖아요?"

[최덕규(86살)/천안시 목천읍] 
"우리가 이런 거 생각도 못 했는데 학생들이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고 참 고맙죠, 성의가 고마우니까 안 잃어버리고 짚고 다녀야죠."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지팡이인 청려장은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으로 불렸습니다.

학생들은 전통시장에서 구한 명아주를
수차례 삶고 말린 뒤 곱게 다듬질하고, 색을 입히는 등 한 달에 걸쳐 정성 들여 완성했습니다.

선생님과 학부모들도 동참했습니다.

[김태우/천안 목천중학교 1학년]  
"찌고 말리고 사포질하고 색을 입히는 게 힘들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쓰신다는 게 너무 기쁜 마음으로 했어요."

장수를 기원하는 귀한 지팡이에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을 담아 전한 학생들.

아예 올해 명아주 8포기를 교내에 심고
시범 재배에 도전해 성공하면 내년부터
해마다 지팡이를 만들어 선물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 # 청려장
  • # 장수 지팡이
  • # 천안
  • # 목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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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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