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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리포트]구치소 주민투표도 축제처럼

안준철 기자 입력 2019-09-30 07:30:00 조회수 38

◀앵커▶ 


MBC 네트워크 뉴스 순서입니다.

경남 거창의 오랜 갈등 거리인
거창구치소를 어디에 지을지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학교와 도심 부근에는 안 된다는 의견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갈등속에
해법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민투표인 만큼
공정하게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경남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 때도 아닌데
거창읍 거리에는 투표 독려 차량이
등장했습니다.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운동 차량입니다.

주민투표일과 개표일은 다음 달 16일,
공직 선거처럼 방송 토론도 하고,
사전투표도 치러집니다.

5만3천여 명인 거창 유권자들의 선택은
거창구치소의 '현재 장소 추진' 또는
'거창 내 이전' 두 가집니다.

'현재 장소 추진' 측은
이전으로 결정하면 몇 년 전 원점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갈등에 휘말린다고
주장합니다.

[최민식/'현재 장소 추진'측] 
대안 제시 없는 대체 부지 이전은 또 다른 갈등의 시작입니다. 이사 갈 사람이 집도 구하지 않고 이삿짐을 빼는 것과 똑같습니다.

'거창 내 이전' 측은 교도소는 외곽에,
학교와 도심 주변에는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더 발전한다는 입장을 강조합니다.

[이은경/'거창내 이전' 측] 
1km 이내에 학교가 10여 개가 들어선 곳인데 굳이 그곳에 할 이유가 없고, 외곽으로 이전하면 그곳에는 공공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데 그걸로 충분히 경제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주민투표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경남에서 투표가 진행된 건
2012년 남해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주민투표가 여전히 낯선 제도여서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거창구치소 주민투표'는
주민들과 단체, 관계기관의
소통과 타협의 산물입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일을
지역 주민 스스로 해결하자는 주민투표 시행
그 자체의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김기용/거창군 거창읍] 
주민투표가 전국에 몇 번째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민 스스로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창구치소 주민투표가
사회적 대타협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분란의 시작일지는
과정의 공정과 서로에 대한 존중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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