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유성구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린이 공원을 줄이는 대신 청년창업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옵니다.
쟁점을 조형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 어은동 어린이 공원.
유성구는 전체 2,800여㎡의 30%인 860㎡에
청년 창업을 위한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를
내년 말까지 2층 짜리 건물로 지을 계획입니다.
1층은 다목적실과 작은 도서관, 2층은
공동 오피스 공간과 8실 규모의 숙식 공간도
마련하고, 지하에는 52대를 수용할 주차장도
조성할 방침입니다.
100억 원이 들어가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지만,
사업대상지가 적절하냐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어은동 다가구 주택 2채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건물주들과의 가격 협상이
여의치 않자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공청회도 없었던데다,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공원 용도도
주거시설로 용도전환됐습니다.
[이 모 씨 / 대전 유성구 어은동 주민]
"이 부분이 공공 공간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공공 공간은 공공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는 것이 맞지, 설사 개발되더라도. 공공성을 이렇게 소수의 독점을 위한 공간으로 한다는 건.."
유성구는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부득이
이용률이 떨어지는 공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항변합니다.
더구나 내년까지 사업을 끝내지 않으면
국비와 시비를 모두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
"녹지공간이 축소되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어울려서 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조성한다고 저희가 최종적으로 판단을 했기 때문에…."
환경 보존과 도시 재생이라는 가치가 상충하는
모순된 상황에 대전시도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주민 반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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